홈쇼핑업계도 패션과 뷰티 상품을 넘어 건강기능음료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홈쇼핑의 주요 시청 연령이 30~50대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해 가격 거품을 빼고 효능을 높인 제품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CJ오쇼핑(035760)은 업계 최초로 제철 과일로 만든 건강기능음료 '오하루 자연가득'을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내놓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앞서 선보인 '오하루 시리얼'·'오하루 견과'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자 건강기능음료 시장으로 무대를 넓힌 것이다.
CJ오쇼핑은 첫 번째 제품으로 대표적인 '레드 푸드'로 불리는 석류를 택했다. 붉은 색을 띄는 식품은 노화를 늦추고 피부를 보호하는 리코펜 성분이 풍부해 여성에게 안성맞춤이다. 겨울에 수확하는 석류는 천연 에스트로겐을 비롯해 다양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푸석해지기 쉬운 겨울철 피부 관리에 도움을 준다.
석류는 예부터 산화를 억제하고 체내 면역력 증가에 도움을 주는 항상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로 꼽힌다. 칼륨, 철분, 칼슘 등 무기질도 풍부해 겨울철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석류는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가 피부 미용을 위해 즐겨 먹은 과일로도 유명하다. 에스트로겐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갱년기 장애와 생리 불순 등에도 좋다.
CJ오쇼핑의 '오하루 자연가득 석류즙'(사진)은 터키의 지중해 연안에서 친환경 공법으로 재배된 석류 과즙을 사용했다. 1포당 석류 2개 분량을 함유했고 합성감미료, 합성착색료, 합성착향료 등도 첨가하지 않아 석류 고유의 5대 필수 영양소와 비타민 8종, 미네랄 7종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CJ오쇼핑은 가격 경쟁력에도 신경을 썼다. 100% 터키산 석류로 제조한 제품 6박스(126포)를 12만8,000원에 내놓았다. 경쟁 제품에 비해 품질은 뛰어나면서도 경제적 부담은 대폭 낮췄다는 설명이다. CJ오쇼핑은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제철 과일로 만든 건강기능음료를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민선 CJ오쇼핑 e식품사업팀 상품기획자는 "오하루 자연가득 석류즙은 일상과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에게 먹기 편하고 영양도 풍부한 건강기능음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야심차게 개발한 제품"이라며 "앞서 선보인 시리얼과 견과류에 이어 건강기능음료 시장에서도 시청자의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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