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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구 중 1가구 월 400만원이상 소비

물가 급등으로 가계지출 늘어<br>웬만한 월급쟁이 적자 못면해


올 들어 물가급등 때문에 10가구 중 1가구는 한 달에 400만원 이상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매달 300만원 이상을 쓰고 있다. 웬만한 월급쟁이는 적자 살림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3ㆍ4분기 현재 전국 가구(2인 이상) 중에서 소비지출(명목 기준)에 월평균 400만원 이상을 사용한 가구의 비중은 10.51%였다. 소비지출은 상품과 서비스 구매에 들인 비용이다. 월평균 소비지출이 400만원 이상인 가구의 비중은 지난 2005년 4.60%에서 2007년 6.03%, 2009년 7.86%, 지난해 8.79%로 상승세를 이어오다 올해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했다. 매월 소비지출액이 300만~400만원인 가구의 비율도 2003년 5.29%에서 2009년 11.45%, 2010년 13.82%, 올해 15.34%로 빠른 증가세에 있다. 매월 300만원 이상 소비지출을 하는 가구는 3ㆍ4분기 현재 전체의 25.85%에 이른다. 가계의 소비지출 금액은 전체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월 소비지출액이 200만∼300만원인 가구의 비중은 지난해 3ㆍ4분기 29.27%에서 올해 3ㆍ4분기 31.01%로 30%대를 처음 넘었다. 반면 100만∼200만원인 가구 비중은 33.06%를 기록, 전년 동기(35.43%)보다 떨어졌다. 소비지출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비중도 2009년 14.77%, 2010년 12.70%, 올해 10.08% 등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가계의 소비지출 규모가 늘어난 것은 명목 소득이 일부 증가한 가운데 신선식품과 교육비 등 생활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3ㆍ4분기 기준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4.7% 올랐으며 특히 식료품ㆍ비주류음료 가격지수는 9.0%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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