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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형 유학원 도산…한국 유학생 피해
입력2003-07-02 00:00:00
수정
2003.07.02 00:00:00
임웅재 기자
영국을 찾는 어학 연수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런던 소재 대형 어학원이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최대 300여명으로 추정되는 한국 학생들이 등록금을 떼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주영 한국대사관과 유학생들에 따르면 런던 일원에서 5개의 학원을 운영하던 어학원 `에번다인 컬리지`(Evendine College)가 지난달 20일 폐쇄되면서 이곳에 등록한 2,000여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등록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떼이는 손해를 입었다.
한국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대책반을 구성해 소송을 준비하면서 재영 한인회와 대사관 등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나 등록금을 반환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 수와 관련해 대책반은 300여명, 현지 유학원 관계자들은 150여명으로 추정했으나 대사관측은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학비가 저렴한 것으로 유명한 에번다인은 최근 불법 입국자들을 학생으로 무차별 등록시킨 사실이 드러나 이민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경영이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비자 공장`으로 불리기까지 했던 에번다인은 폐쇄 직전까지 학생들의 등록을 받아 계획적으로 학생들의 돈을 사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유학생들의 전언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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