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임직원들의 수익 창출 능력이 증권사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신문이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공시와 분기보고서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키움증권의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은 3억4,356만원에 달했다. 이는 대우증권(6,966만원), 삼성증권(5,860만원), 우리투자증권(7,538만원), 현대증권(6,115만원), 한국투자증권(1억462만원) 등 국내 주요 대형증권사들보다 3~6배 가량 많은 수치다.
키움증권의 1인당 영업이익이 높은 이유는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특화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주식매매(브로커리지) 부문의 점유율이 높지만 다른 증권사와 달리 지점 영업을 하지 않는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저렴한 매매 수수료를 바탕으로 국내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며 “지점 비용이 없는 만큼 다른 증권사와 달리 저비용 고효율의 구조가 가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바일 트레이딩 부문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 2월 기준으로 키움증권 모바일트레이딩(MTS) 시장점유율은 29.4%까지 증가했다”며 “스마트폰 주식거래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익성도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키움증권의 1인당 평균급여는 대형증권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평균급여는 3,186만원이었다. 이는 삼성증권(6,602만원), 한국투자증권(6,557만원), 우리투자증권(6,40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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