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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 삼성차 회사채 보증 2조5,000억원
입력1999-06-15 00:00:00
수정
1999.06.15 00:00:00
우승호 기자
대우와 삼성의 자동차 빅딜이 서울보증보험 경영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15일 금융감독위원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삼성자동차 전체 부채 4조3,000억원의 절반이 넘는 2조5,000억원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보증이 안고 있는 부채는 삼성자동차의 회사채지급보증분 1조8,000억원, 이자 7,000억원으로 현재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는 자동차 빅딜 과정에서 서울보증의 손실분담 규모가 커질 경우 경영정상화 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서울보증은 삼성자동차의 회사채를 담보없이 모두 신용으로 지급보증을 서 삼성자동차가 청산될 경우 보증분 1조8,000억원을 고스란히 대신 지급해야 한다. 또 채권단이 부채를 탕감해 줄 경우 가장 많은 몫을 떠안게 됐다.
이 때문에 서울보증은 빅딜 과정에서 삼성측이 지급보증분 전액을 부담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올해는 삼성차 사채에 대한 지급보증이 한건도 없다』며 『과거 삼성그룹의 신용만 믿고 한국보증이 80%, 대한보증이 20% 정도 지급보증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삼성차 빅딜 과정에서 서울보증의 부담이 클 경우 경영정상화가 어려워 사회·경제적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삼성차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삼성 계열사들이 분담토록 할 방침이다. 과거 대우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할 때도 쌍용계열사들이 4,200억원의 보증보험사 지급보증분을 모두 분담한만큼 삼성도 이 전례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서울보증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오는 25일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1조2,5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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