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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전순득 신임 경기벤처협회장
입력2003-03-23 00:00:00
수정
2003.03.23 00:00:00
“경제 현장에서는 기업이 주력을, 정부는 보조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최근 정기총회에서 제2대 경기벤처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전순득 (주)21세기정보통신 회장(48)은 `할말은 하고 마는` 맹렬 여성이다. 1988년 세계교회협의회 장학생으로 선발될 정도로 기독교 정신으로 바탕으로 사회변혁을 꿈꾸었다. 당시 그의 경제계 입문은 사회운동을 위한 기금마련을 목적으로 했지만 이제는 모바일과 경마정보 주간지 및 월간지 발행 등 온ㆍ오프라인을 넘나들며 100억원 대의 매출을 바라보는 탄탄한 기업을 일궈낸 성공한 기업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직 미혼인 전 회장은 20년 가까이 사업을 해오면서도 사회적 소명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이번에 경기벤처협회 회장자리를 맡게 된 것도 이제는 사업이 안정된 만큼 사회적 소명에 부응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았고 아직도 할 일이 너무 많이 남았다는 것이 미혼의 이유. 전 회장은 “정부와 경기도는 정책과 미디어에서 소외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벤처의 현실을 직시하고 하루빨리 공식채널을 만들어 활로를 열어주어야 하며 이를 위해 협회차원에서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먹고 사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게 국가의 기본역할이라고 볼 때 경제의 핏줄인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모든 주체가 마음을 열고 논의할 때가 됐습니다.”
벤처기업이 창의적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거듭나야 하며 이 과정에서 벤처라는 이름으로 한몫을 챙긴 비리업체는 도태 되어야 하고, 기업 스스로도 모럴해저드에 빠지지않도록 각성해야 뿌리를 깊이 내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전 회장은 “책상에만 앉아 있지 않고 회원사를 직접 찾아가 공생할 수 방법을 모색하고 경기도내 벤처기업들이 제대로 된 정책지원 속에 성장하는데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전 회장은 덕성여대 경영학과와 이화여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KAIST 최고벤처경영자과정과 최고 텔레콤과정을 수료했다. (사)한국인터넷기업협회 부회장, 경기도외자투자유치협의회 위원, 안양상공회의소 여성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수원=김진호기자 tige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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