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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 조 메닉스 유나이티드항공 지사장
입력2003-01-21 00:00:00
수정
2003.01.21 00:00:00
김형기 기자
“본사는 파산방지법(Chapter 11)에 의해 인력감원과 임금삭감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한국관련 사업은 오히려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오는 6월4일 인천-샌프란시스코를 잇는 직항로를 개재한다고 공식 발표한 유나이티드항공(UA)의 조 메닉스(Joe Mennix) 지사장은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의 사업전망이 워낙 좋다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UA는 지난 2001년 9.11테러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직항로를 폐쇄했다가 근 2년 만에 다시 항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 배경에는 단기적으로는 불투명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국 경제가 매우 건강해서 한국을 찾는 방문객도 늘어날 것이고 미국을 방문하는 탑승객도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깔려있다.
“항공산업의 특성상 그 때부터 성수기 시즌에 들어갑니다. 한국의 주변상황이 변해도 직항로 개재 결정을 번복하는 일을 없을 것입니다. 개재일정도 완전히 고정돼 있습니다.”
최근의 북-미 갈등관계가 심화될 경우 항로개설 시기를 변동시킬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UA는 이미 직항로 개재시기에 맞춰 항공권 판매도 시작했다.
메닉스 지사장은 특히 “미국 항공사로서 한-미간 직항로를 갖고있는 곳은 UA가 유일하다”며 경쟁력있는 운임, 편리한 티켓팅시스템(탑승권 발권체제), 직항로 운영의 메리트 등을 주목해달라고 주문했다.
한국 시장을 그렇게 낙관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왜 그동안 직항로를 잠정 폐쇄했는지 궁금했다.
“기본적으로는 본사의 경영상황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습니다만 9.11사태이후 미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다소 주춤해졌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는 최근에도 북핵문제 등으로 한반도 주변이 불안정하게 비춰지면서 한국을 향하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아직은 직항로를 개설해야 할 여건이 아니라는 말이다.
“한국 경제의 강건한 체질을 믿고 있으며, 직항로가 개설될 때쯤이면 한반도를 비롯해 국제정세의 불안정도 상당히 진정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UA가 내세우는 또 다른 영업경쟁력은 e티켓.
지난 98년부터 도입한 e티켓(전자발권)은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항공권을 구매해 놓은 후 공항에서 신분 확인후 탑승권 받는 방식이다.
“미국은 승객의 90%가 e티켓을 구입합니다. 한국은 아직 10% 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항공권을 갖고 다니다 잃어버린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겐 매우 유용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은
최근 경기침체등으로 경영난
최근의 경기 침체와 항공산업의 경쟁격화, 고임금 구조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기업인 UAL이 지난 2002년 12월9일 기업 경영정상화를 위해 파산방지법(Chapter 11) 관리를 신청했으며 현재 임금삭감 및 인력절감 노력을 병행시키고 있다.
UA가 관리하는 전세계 항공라인들도 대부분 현상유지 또는 축소작업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인천-샌프란시스코 직항로를 개설해 한국시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감추지 않고있다.
Life Story
지난 2001년초 서울지점장으로 부임하기 전에 텍사스주 댈라스 메니저로 세일즈, 마케팅, 공항운항을 총괄했다.
지난 1975년 유나이티드항공과 인연을 맺어 28년째 근무중이며 마켓 플래닝, 기내 서비스, 여객서비스 부분 등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본사가 있는 시카고는 물론 여러 도시 근무 경력을 갖고 있으며 국내에선 미상공회의소(AMCHAM) 집행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70년 싱클레어 지역대학에서 항공행정 과정 이수, 지난 74년 세인트존스 대학에서 MBA과정 수료.
<김형기기자 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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