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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B "서울신용평가 인수"… 본격 협상 돌입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조명이 된 신용평사회사인 서울신용평가에 대해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인수를 추진한다. 서울신용평가는 부산저축은행의 계열사로 영업정지되기 직전 서울신용평가의 매각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13일 금융 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KCB는 서울신용평가를 인수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협상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신용평가 매각설은 지난 2~3년간 꾸준히 흘러나왔던 것이지만 KCB가 올 초부터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안다"며 "매각작업이 상당 부분 진행됐고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용평가는 지난해 2월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 하루 전 칸서스파트너스에 지분 43.6%를 헐값에 기습 매각하려다 자산을 빼돌리려 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본래 서신평은 덩치는 작아도 매년 흑자를 보는 알짜 신용평가회사였지만 실질적 대주주로 알려진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의 무리한 투자로 경영이 급격히 악화됐다. 부산저축은행 주식을 취득하거나 박 회장이 추진하던 대형 프로젝트 등에 무리한 투자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으며 경영진과 대주주가 모럴해저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실제 서신평은 부산저축은행 부실위험이 감지되던 시기에 부산저축은행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인 중앙부산저축은행에 투자하는 등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투자를 해왔다.

신용평가업계는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2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서신평이 2010년 갑자기 4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이 박 회장의 무리한 투자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992년 서울신용조사㈜로 설립된 서울신용평가는 채권추심ㆍ신용조회ㆍ신용조사 등을 영위하는 신용정보회사로 2010년 회계연도에 연매출 411억원, 당기순손실 4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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