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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스트레이트 스토리

잔디깎이 기계타고 형찾는 여정'위독한 형을 만나기 위해 아이오와에서 위스콘신까지 시속 5마일의 잔디깍이 기계에 몸을 실었던 70대 노인의 실화'라는 설명과 피와 광기의 컬트감독 데이빗 린치의 이름이 오버랩되지 않는다. 전자는 밝고 희망적이며 따뜻하고 인간미 넘친다. 후자는 암울하고 기괴하거나, 끔찍한 영상체험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스타맥스에서 출시된 '스트레이트 스토리'는 '엘리펀트 맨''트윈픽스''광란의 사랑'등으로 충격적인 영상을 보여줬던 린치감독 작품중 가장 희망적이고 아름다운 영화일 것이다. 그의 어느 영화에서도 이렇게 커다란 푸른 하늘이 영화를 가득 채운 적이 없었고, 살인도, 비명도, 괴성도, 혼돈도 찾아보기 힘들다. 가족애와 인생을 담담하면서도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73세의 노인 앨빈 스트레이트는 언어장애가 있는 딸 로즈와 둘이서 아이오와 시골 마을에 살고 있다. 어느날 거실에서 쓰러진 앨빈은 자신의 힘으로는 몸을 일으켜 세우지 못한다. 병원에서의 진단 결과 앞으로는 보행기를 이용해 움직여야 한다고 하나, 고집 센 노인은 의사의 만류를 무시한채 제 발로 걸어 나간다. 몸이 쇄하고 죽음에 다가감을 느끼던 앨빈은 오랜시간 연락을 끊고 지내던 형 라일이 중풍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서로간의 오해로 인해 우애를 끊고 살았지만, 앨빈은 형을 만나기위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이미 운전면허증을 반납한 그가 구할 수 있었던 교통수단이라고는 30년이 넘은 잔디깍이 기계. 여기다 트레일러를 달고, 트렉터처럼 개조해 소시지와 장작을 가득 싣고 6주간의 여행을 시작한다. 앨빈은 느리게 이어지는 여행 속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이미 형을 만나기도 전에 그 마음속에 앙금을 털어내고 형을 그리워하게 된다. 전체이용가.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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