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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ㆍ카드주 투자심리 회복 급등

신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책 재검토 방침이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를 녹이며 유통ㆍ카드 등 소매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강세는 기대심리에 의한 기술적 반등의 측면이 강한 만큼 보수적인 매매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백화점H&S가 전일보다 11.79%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백화점(11.49%)ㆍ미도파(5.51%)ㆍ신세계(3.90%) 등 유통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또 대구백화점(8.99%)ㆍ현대DSF(6.56%)ㆍ동양백화점(6.35%) 등 지방 백화점들도 상승대열에 동참했다. 카드ㆍ은행 등 금융주에도 매수세가 몰리며 외환카드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LG카드가 14.85% 급등했으며 국민은행ㆍ신한지주ㆍ제주은행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또 코스닥시장에서도 LG홈쇼핑과 CJ홈쇼핑이 각각 3.01%, 7.95% 올랐고 국민카드는 11.8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동안 소비심리 위축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유통ㆍ카드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신정부가 개인대출 억제정책을 재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며 투자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가계대출 부담이 여전히 높아 정부정책에 변화가 있을 지 의문이지만 정책변화가 이뤄진다면 늘어난 유동성이 소비로 이어져 소매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소매주 강세는 기대심리와 낙폭과대가 어우러진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고 실제 펀더멘털 개선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어 반등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소매 관련주에 대한 비중확대는 신정부 출범으로 내수경기 정책변화가 가시화되고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예상되는 1ㆍ4분기 말 이후로 늦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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