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편의점업계가 젊은 층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편의점 한끼' 수요를 놓고 아이디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재래시장, 패밀리레스토랑, 음료전문점의 메뉴까지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면서 이색 메뉴를 앞세워 소비자 눈길 끌기에 나서고 있는 것.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이날 '소스에 찍어먹는 꼬마 김밥'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한번 맛보면 계속 먹고 싶어진다는 의미에서 '마약김밥'으로 불리는 서울 광장시장의 인기 먹거리를 벤치마킹한 상품으로 광장시장 김밥과 마찬가지로 단무지, 당근, 어묵 등 간단한 재료를 넣어 작게 만들었으며 겨자 소스까지 별첨됐다.
손주현 세븐일레븐 푸드팀 MD는 "간단하게 해결하는 편의점 한끼라고 해서 소비자들이 대충 고르는 게 아니다"라며 "트렌드에 따라 변하는 고객 입맛을 잡기 위해 끊임 없이 시장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이 재래시장을 벤치마킹했다면 미니스톱은 패밀리레스토랑의 인기 메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을 내놓았다. 미니스톱이 최근 출시한 '브리또 주먹밥'은 멕시코 음식인 브리또를 주먹밥 형태로 만든 음식이다. 주로 김으로 싸여진 기존 편의점 주먹밥들과 차별화를 노리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멕시코 요리까지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한상모 미니스톱 FF2팀 MD는 "음식이 손에 묻지 않고 한 입 크기로 먹기에 적합한 메뉴"라며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주먹밥을 개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음료전문점 등에서 최근 경쟁적으로 출시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버블티도 편의점에 등장했다. CU는 시중 인기 음료인 버블티를 RTD(Ready to Drink)음료로 내놓기 위해 독일의 컵타입 제품 생산설비 전문회사인 VMS와 손잡고 타피오카 펄 대신 곤약을 활용했다. 정승욱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다양한 실험을 시도한 끝에 버블티를 편의점용으로 출시할 수 있었다"며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상품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