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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글로벌] 제2 실리콘 밸리 꿈꾼다

지금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조그만 소도시들이 인터넷 기업들을 적극 유치하며 조용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곳은 미 매사츄세츠주의 윌리엄스타운. 벅셔산맥줄기에 자리잡은 이곳은 윌리엄스대학으로 유명하지만 그동안 기업가들에겐 별로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 하지만 윌리엄스대학 출신인 보 피보디가 무료 홈페이지 제공업체인 트리포드를 설립, 떼돈을 벌면서 이곳에 갑자기 인터넷 관련업체들이 몰려들고 있다. 트리포드는 지난해 유명한 포털사이트인 라이코스에 5,800만달러에 인수됐다. 피보디의 성공이후 윌리엄스타운과 이웃 노스아담스 지역에 인터넷 기업들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이 지역은 「실리콘 빌리지」로 불리기 시작했다. 올초에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엠패스 인터랙티브사(현재 히어미사)가 노스 아담스의 신생기업 리사운딩 테크놀로지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곳에 자리잡은 기업으로는 온라인 편지배달업체인 스트리트메일.컴, 웹 포털업체인 퍼브리케이션스 리소스 그룹, 수공예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E지바.컴, 영화특수효과 제작업체인 클라이저 발작사 등이 있다. 또 인터넷관련 창업이 늘면서 최근에는 벅셔지역 벤쳐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벅셔 캐피털이라는 펀드도 생겼다. 스키장 등 휴양단지로만 알려졌던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 지역도 실리콘 밸리의 열풍을 방불케 하는 벤처 창업 열기로 뜨겁다. 덴버 교외의 엔젤우드에는 고속 디지털 인터넷 제공업자인 리듬스 넷커넥션스사와 기업 웹사이트를 만들어 주는 베리오사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이미 주식시가총액이 각각 20억달러를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장거리전화회사인 퀘스트 인터네셔널의 본부도 덴버에 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덴버 인근의 인터넷기업이 조달한 자금규모가 올 상반기에만 1억2,1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스키광들로 가득찼던 덴버행 비행기가 요즘에는 벤처 투자자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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