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대표 품목 중 하나로 꼽히는 홍삼이 지난주 중국 국경절 연휴(1∼6일)를 맞아 불티나게 팔렸다.
KGC인삼공사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주요 면세점의 홍삼 매출이 지난해보다 평균 4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에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이달부터 저가 덤핑 관광을 금지한 중국 정부의 정책 및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성향의 확산으로 저렴한 무허가 홍삼 제품 대신 시내 대형 면세점에서 홍삼을 구매하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났다고 KGC인삼공사 측은 분석했다.
주요 면세점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홍삼 매출 증가폭은 롯데 소공점이 285%, 롯데 제주점이 145%, 신라 서울점은 57%, 신라 제주점과 롯데 인천공항점은 각각 37%를 기록하는 등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시내와 제주도의 면세점을 중심으로 홍삼 매출이 늘어났다.
홍삼 중에서도 특히 가격이 평균 300만원대로 고가에 속하는 뿌리삼의 일종인 천삼 매출이 지난해보다 145% 증가했고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면세점 매출 비중의 30%를 차지하는 등 고급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들 중에서도 40~50대 중장년층은 차에 우려마시거나 음식에 넣어 먹기 편한 원형 그대로의 홍삼인 뿌리삼을 선호하는 반면 20~30대 젊은 층은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홍삼농축액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등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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