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벤드가 해양플랜트용 발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성광벤드는 지난 24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66% 오른 2만4,450원으로 마감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16%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광벤드의 최근 강세는 설비 증설과 최근 해양플랜드용 피팅 물량 증가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 공장 증설 이후 생산능력이 늘어나면서 수주규모도 5월 261억원에서 6월 395억원, 7월 653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며 "8월 수주는 200억원 내외에 그치겠지만 해양플랜트용 피팅 발주 본격화로 3ㆍ4분기에는 900억원, 4ㆍ4분기에는 1,000억원 내외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광벤드는 이미 지난 7월 조선사로부터 건당 70억~100억원에 달하는 다수의 해양플랜트용 제품을 수주하며 역사상 최대 월간 수주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수주되고 있는 피팅 제품은 조선사가 2010~2011년 초에 수주한 해양플랜트 물량으로부터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조선사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수주한 대규모의 해양플랜트 물량에 대한 피팅 발주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해양플랜트발 피팅 호황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부터는 현금흐름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증가했던 수주잔고가 2,000억원대 수준에서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원자재 재고 확보도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이고, 매출과 이익 성장은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현금흐름이 개설되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태광과 하이록코리아 등 다른 피팅주의 강세도 전망하며 이들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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