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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아이 낳는다는 각오로 무장하라"
입력2001-05-29 00:00:00
수정
2001.05.29 00:00:00
삼성종합 고홍식사장 "흑자전환" 임직원 독려"적과의 동침이 통하는 시대는 갔다. 적의 아이를 낳는다는 각오로 무장하라."
삼성그룹내에서 승부사로 불리는 고홍식 삼성종합화학 사장이 흑자전환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한발 더 나가는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 사장이 이처럼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올해 만성적자를 벗어나지 않으면 생존이 위태롭다는 판단에서다.
고 사장은 이에 따라 이미 서산공장을 특화유화제품 전용생산공단으로 변경시키기 위해 영업ㆍ구매ㆍ기획ㆍ지원 등 핵심부서를 서산공장으로 이전시킨데 이어 하반기에는 충남 대덕의 연구소까지 옮겨 사업장과 조직을 통합,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태평로 삼성생명 건물에는 홍보, 강북지역 영업 팀 등 3개팀만 남겼다.
삼성 관계자는 "고 사장은 수요일 그룹사장단 회의를 제외하고는 현장에서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삼성석유화학 등 이전에 대표로 취임하던 기업들을 단기에 흑자전환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직원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종합화학은 올해 매출 2조원, 순익 6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보다 매출액은 2,000억원, 순익은 지난해 290억원 적자에서 크게 개선되는 것이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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