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했다는 소식에 수입육 관련주가 급락하고 닭고기와 수산물 관련주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25일 국내 증시에서 수입육 유통사업을 하는 한일사료와 에이티넘파트너스는 각각 8.86%, 6.48% 급락했다.
반면 닭고기 생산업체인 마니커는 5.12% 상승했고 동우는 3.98%, 하림도 3.12% 올랐다.
수산물 관련주인 동원수산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CJ씨푸드(4.93%), 신라에스지(4.37%), 사조대림(3.45%)도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농림부가 가축농가에 대한 방역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백신업체인 중앙백신과 제일바이오가 각각 4% 가량 상승했고, 대한뉴팜(0.68%)도 소폭 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광우병 관련주들의 급등락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젖소를 수입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발병이 국내 소비자들의 심리에는 어느 정도 작용하겠지만 관련 기업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단기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10만7,000톤으로 수입이 재개된 2008년(5만,3000톤)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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