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푼 두푼 모아 육상선수 될래요"
입력1999-10-28 00:00:00
수정
1999.10.28 00:00:00
박희윤 기자
주인공은 장애인 특수학교인 충북 제천청암학교 중학부 3학년 최완규(24·제천시 송학면 도화리)씨. 청각 장애인 아버지와 정신지체 장애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는 어렵게 한푼두푼 모은 돈을 저축하는 습관이 몸에 밴 모범생이다.지난 94년 제천 모초등학교를 늦깎이 졸업한 그는 이후 6년여간 시내 한 슈퍼마
켓에서 심부름꾼으로 일하며 번 500만원을 단 한푼도 쓰지 않고 저금했다.
97년 장애를 하루 빨리 극복하고 육상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이 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평일 방과후 둘째형(31)의 새시 공장으로 달려가 밤늦도록 청소와 빨래·전화받기 등의 잡일을 하며 매월 받는 용돈 10만원을 저축해오고 있다.
현재 1,000만여원을 저축한 알부자(?)가 됐고 몸에 밴 저축정신을 인정받아 올해 제26회 저축의 날 유공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운동에도 소질을 보여 지난해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 1천500㎙에 출전, 당당히 동메달을 획득했다. 항상 웃는 모습과 성실한 학교생활로 다른 학생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그는 다음달부터 시내 모 할인매장에 주차보조원으로 취직, 보다 많은 사회 경험을 쌓을 꿈에 부풀어 있다.
최씨는 『육상선수로 이름을 날리고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23)와 결혼, 멋지게 사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제천=박희윤기자HYPARK@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