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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푼 두푼 모아 육상선수 될래요"

주인공은 장애인 특수학교인 충북 제천청암학교 중학부 3학년 최완규(24·제천시 송학면 도화리)씨. 청각 장애인 아버지와 정신지체 장애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는 어렵게 한푼두푼 모은 돈을 저축하는 습관이 몸에 밴 모범생이다.지난 94년 제천 모초등학교를 늦깎이 졸업한 그는 이후 6년여간 시내 한 슈퍼마 켓에서 심부름꾼으로 일하며 번 500만원을 단 한푼도 쓰지 않고 저금했다. 97년 장애를 하루 빨리 극복하고 육상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이 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평일 방과후 둘째형(31)의 새시 공장으로 달려가 밤늦도록 청소와 빨래·전화받기 등의 잡일을 하며 매월 받는 용돈 10만원을 저축해오고 있다. 현재 1,000만여원을 저축한 알부자(?)가 됐고 몸에 밴 저축정신을 인정받아 올해 제26회 저축의 날 유공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운동에도 소질을 보여 지난해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 1천500㎙에 출전, 당당히 동메달을 획득했다. 항상 웃는 모습과 성실한 학교생활로 다른 학생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그는 다음달부터 시내 모 할인매장에 주차보조원으로 취직, 보다 많은 사회 경험을 쌓을 꿈에 부풀어 있다. 최씨는 『육상선수로 이름을 날리고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23)와 결혼, 멋지게 사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제천=박희윤기자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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