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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매각 무산… 재입찰 가능성

인수가격 제시 안해 유찰

국내 3위 휴대폰 업체인 팬택의 매각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팬택과 매각주관사는 법원과의 협의를 통해 재입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팬택의 누적부채가 1조원에 가깝기 때문에 파산시켜 청산할 경우 채권단에 돌아가는 실익이 거의 없어 재입찰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21일 팬택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했으나 인수가격을 제시한 원매자가 없어 유찰됐다고 밝혔다.

매각주관사 관계자는 "국내외 업체 3곳 정도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본입찰에는 인수가격을 제시하지 않아 결국 유찰됐다"며 "이번 유찰로 법정관리를 맡은 법원과 협의해 재입찰을 추진할지, 청산할지, 아니면 독자 생존할지 등을 다시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는 법원이 재입찰에 무게중심을 둘 것으로 내다봤다. 인수의향을 밝힌 국내외 업체들이 있는데다 비록 팬택이 법정관리까지 왔지만 수천건의 특허를 보유한 잠재적 역량인 큰 스마트폰 제조사라는 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와 1대1 개별방식 등 어떤 형태로든 가격협상만 잘하면 충분히 매각에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팬택은 앞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삼정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입찰은 애초 마감일이 지난달 29일이었지만 팬택에 관심을 보인 일부 업체가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해옴에 따라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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