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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총파업 일단 유보... 노정대화 급진전
입력1999-06-24 00:00:00
수정
1999.06.24 00:00:00
정재홍 기자
한국노총은 24일 서울 등촌동 KBS 88체육관에서 전국노조대표자대회를 열고 26일 총파업 투쟁을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결의, 민주노총과의 연대투쟁을 일단 유보했다.한국노총은 이날 대회에서 파업공작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구속노동자 석방 및 원직복귀 등을 요구했으나 예정됐던 26일 총파업 투쟁을 지도부에 위임하며 정부의 대응에 따라 파업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한국노총은 또 이날 예정됐던 국민회의와의 정책 연대 파기나 민주노총과의 연대투쟁 방침을 의제에서 빼 파업 투쟁보다는 노정(勞政)협상을 통한 요구사항 관철에 우선 순위를 두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도 광화문 정부청사앞에서 파업유도규탄집회를 갖는 등 집회 위주의 대정부 투쟁을 지속하며 오는 7월4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한광옥(韓光玉) 국민회의 노동특위위원장과 이상룡(李相龍) 노동부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지도부를 잇따라 방문, 파업 자제를 호소하는 한편 노사관계제도개선위원회 구성과 단체협약 존중 등 노동계 요구사항에 대한 일부 수용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또 노사정위원회법 시행령이 통과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노동계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노사관계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 노·사·정 협의의 장으로 삼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재홍 기자 JJ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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