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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다리 관리 부실 여전”/감사원 표본조사

◎서울시 형식적 안전검사… 중대결함 방치지난 94년 성수대교 붕괴후에도 주요 한강교량에 대한 서울시의 안전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져 구조적 결함들이 간과된 채 보수되지 않고 있는 등 유지관리에 문제점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5∼6월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에서 안전점검을 실시한 마포대교, 천호대교, 한남대교, 노량대교 등 4개교량을 표본점검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7일 발표했다. 감사결과 마포대교는 상판의 하중을 교각에 전달하고 완충역할을 하는 이동교좌장치 32곳이 모두 가동되지 않았고 교각은 깊이 15㎝, 폭 3㎝, 길이 5.3m로 깎여나갔다. 상판을 떠받치고 있는 구조물인 거더(Girder)는 8.7㎡상당이 약 절반깊이까지 부식되는 등 구조적 결함이 많은데도 결함들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 났다. 천호대교는 상판의 수직하중을 떠받치는 구조물인 PC빔에 폭 0.05∼0.3㎜, 길이 0.5∼1.3m의 균열이 2곳에 있었고 교각의 콘크리트가 깎여 철근이 노출돼 있었다. 한남대교는 교각의 수중철제 거푸집이 녹슬었고 교좌장치 보호대도 파손됐으며 가로보에도 콘크리트가 깎여나가 철근이 노출된 곳이 8곳에 이르렀다. 한편 지난 87년 4차선으로 준공됐다 93년 10차선으로 개통된 노량대교는 철근이 제위치에 없는가 하면 콘크리트 강도도 기준강도 2백40㎏/㎤에 못미치는 2백㎏/㎤로 나타나는 등 부실 시공된 것으로 조사됐다.<임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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