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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병균 기술신보기금 이사장
입력1999-01-12 00:00:00
수정
1999.01.12 00:00:00
『기술신용보증기금은 벤처기업과 우수기술기업을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뒤어난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기술평가제도를 더욱 확대하고 벤처투자마트도 열 계획입니다』김병균(53)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기술신보의 존립의의는 중소기업, 특히 유망기술기업 육성에 있다』고 말하고 『이를위해 기술평가시스템을 확립, 벤처투자를 활성화하는등 다양하고 심도있는 지원책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출신인 金이사장은 남덕우 전 총리의 발탁으로 관계에 입문했다. 재무부장관 비서관을 시작으로 경제기확원장관 비서실장, 국무총리실 심의평가심의관,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기보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기보가 국내 금융기관 처음으로 기술력평가를 계량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기술가치를 평가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평가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기보는 기술평가를 위해 97년 3월부터 기술평가센터를 운영해왔다. 전국 4개센터에서 공학박사등 전문인력들이 기술가치를 평가해 보증서를 끊어주고 있다.
-기술력은 있는데 돈이 없어 사업의 꿈을 접는 일이 아직도 많다. 그러나 기술 하나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기술이 좋다는 것은 정확히 말해 사업화하면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한다. 실험실에서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 해도 상업화할 수 없으면 사업성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기술신보는 기술력과 함께 사업성을 평가한다. 또 기업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도 중요하다. 이 삼박자를 갖춘 평가능력은 기보만의 강점이자 자랑이다.
-그동안 기보가 신용보증기금과 업무차별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들어 기술평가를 앞세운 기보의 전문성확보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보는 일반보증보다는 기술보증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은 백번 옳다. 기술보증에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술평가시스템을 확립할 계획이다. 기술가치를 계량화해 모든 금융기관에서 기보의 기술평가서를 담보처럼 인정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기술평가센터를 2001년까지 지금의 3배로 확대하고 박사, 공인회계사등을 더 충원할 방침이다.
-기보가 벤처투자마트 개설추진등 벤처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벤처기업 지원방안은.
▲기보의 역할은 결국 벤처기업 육성이다. 자금지원 측면에서 다양한 제도가 마련돼 있다. 그러나 벤처 원래취지에 맞게 개인투자가들의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위해 기보는 엔젤과 벤처기업을 연결하는 벤처투자마트를 연다. 또 벤처투자의 리스크를 보장하는 투자보험도 구상중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후 기보의 역할이 컸다. 올해 계획은.
▲기보는 지난해 특별보증을 포함해 총 10조6,000여억원을 보증해줬다. 올해 역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할 전망이다. 10조원이상의 보증지원을 할 계획이다.
-기보의 경영혁신 방안은.
▲본점조직을 38% 축소하고 7부1센터2실을 6부2실로 개편했다. 기술펑가업무에 힘을 싣도록 하고 있다. 또 전면적인 팀제를 시행하고 직급별 정년제, 승진제한 연한제를 도입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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