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디스플레이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02%(500원) 오른 1만2,950원에 거래를 마치며 닷새째 강세를 이어갔다. 최근 일진디스플레이의 강세는 태블릿PC용 터치패널 판매 호조로 2ㆍ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은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북미 지역에 출시한 갤럭시탭2.7인치와 6월말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 노트 10.1 등 신규모델 물량이 늘었고, 삼성전자 태블릿PC용 터치패널 물량의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며 “일진디스플레이는 2ㆍ4분기 태블릿PC용 터치패널 출하량이 전분기 보다 133% 늘어난 2,345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박유악 한화증권 연구원은 “일진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글래스 필름(GF)터치 패널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아몰레드(AMOLED)에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고급 모바일기기에 탑재되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태블릿PC용 출하량이 늘어나며 지난해 보다 73% 늘어난 높은 매출성장률이 예상된다”며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수익성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모멘텀에 비교할 때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6.1배로 저평가된 일진디스플레이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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