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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게임 모바일서 활로 찾는다

엠게임·한빛소프트·YD온라인 등 신작 내세워 시장 공략 본격화<br>하반기 주도권 경쟁 달아올라

'게임 1세대'로 불리는 중견 게임업체들의 가세로 하반기 모바일 게임시장 주도권 경쟁에 불이 붙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게임빌∙컴투스 등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와 신생 벤처업체가 경쟁하던 구도였지만 올 상반기 넷마블∙한게임∙ 위메이드가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대대적인 격돌을 벌였다. 이 때문에 중견 게임업체들이 가세하는 하반기에는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2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엠게임은 올 하반기 6종 이상의 모바일 게임 신작을 내놓고 모바일 게임시장에 출사표를 내밀 예정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프린세스메이커 모바일(가칭)'로, 기존 온라인용으로 출시한 게임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새롭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다양한 아이템을 도입해 벌써부터 게임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엠게임은 이어 온라인 게임 '귀혼'을 소재로 한 퍼즐게임과 '열혈강호2'의 소셜네트워크게임(SNG)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잇따라 신작 모바일 게임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흑자전환도 노리고 있다.

웹젠도 다음달부터 자회사 웹젠모바일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시장에 진출한다. 웹젠은 지난 3월 웹젠모바일을 설립하고 모바일 게임 진출을 준비해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뮤 더 제네시스'를 출시하고 인기 드라마 '마의'를 소재로 한 신작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다.

웹젠은 모바일 게임 출시에 맞춰 해외시장도 공략한다. 최근 게임 포털 '지포테이토'를 운영해온 북미와 유럽 지역 자회사의 사명을 각각 웹젠웨스트와 웹젠더블린으로 변경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갈라넷과 갈라네트웍스로 운영되던 브랜드를 웹젠으로 통합해 국내와 해외에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한빛소프트도 연말까지 최소 4종 이상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 우선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액션게임을 출시하고 총싸움게임과 역할수행게임 등도 잇따라 선보인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2000년대 초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등을 국내에 유통하며 게임시장에 돌풍을 일으켰지만 최근 들어 신작 게임의 출시 연기와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로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와이디온라인은 오는 27일 자체 개발한 신작 모바일 게임 '이것이 전쟁이다'를 출시하고 연내 20여종의 신작을 내놓을 계획이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해 '라쿤슬라이스', '캐릭터팡' 등을 카카오톡에 공급하며 모바일 게임시장에 뛰어들었으나 경쟁사들의 공세에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은 초기 마케팅이 중요하기 때문에 후발주자로서는 출혈 경쟁에 내몰릴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특히 하반기 해외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출시 시기를 둘러싼 각 업체 간의 신경전도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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