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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내년부터 연봉제 도입
입력1998-11-16 00:00:00
수정
1998.11.16 00:00:00
내년부터 은행권에 성과급 개념의 임금체계인 연봉제가 도입된다.은행들은 우선 임원과 부장 또는 차장 이상 간부직에 대해 기본급과 성과급을 합친 형태의 연봉제를 시행한다.
은행들은 이어 점차 연봉제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연봉제에서 차지하는 성과급 비중을 늘려 완전 연봉제를 정착시켜 나가는 방향을 잡았다.
이를 위해 은행들은 외국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연봉제 도입의 필수 조건인 객관적이고 공정한 직능.직급별 업무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연봉제는 합병은행인 하나.보람은행, 한빛은행 등에서 내년부터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같은 연봉제는 다른 은행으로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보람은행 하나.보람 합병은행은 내년초 모든 정규직원을 대상으로 개별 연봉계약을 맺고성과급을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내년 계약때에는 연봉을 산정할 업무평가가 준비돼 있지 않은 점을 감안,올해 임금에서 크게 변동하지 않는 수준을 유지한다.
하나.보람 합병은행은 다음달부터 컨설팅 업체의 자문을 받아 업무평가 기준을마련해 내년 업무실적부터 평가에 반영한다.
연봉제가 본격화되는 오는 2000년 연봉계약때에는 기본급에 성과급을 더한 연봉을 주되 직급이 높을수록 성과급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빛은행 상업.한일 합병은행인 한빛은행은 내년 1월 출범과 동시에 임원과 차장급 이상간부에 대해 연봉제를 실시한다.
합병추진위원회는 일단 내년에 적용되는 연봉은 올해 임금수준에서 출발하고 그다음해 연봉계약때부터 내년도 업무평가에 따라 차등 적용할 예정이다.
이때 기본급과 성과급의 비중을 80 대 20으로 하고 차츰 성과급 비중을 늘리는한편 대상도 일반 사원으로 점차 확대해 연봉제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합병은행의 직원은 업무영역에 따라 사무직, 전문직, 종합직 등 세갈래로 분류되며 외환딜링이나 여신심사 등 전문분야를 맡은 전문직과 종합직에 연봉제가 적용된다.
단순 반복작업을 하는 창구 여행원 등이 해당되는 사무직은 현행 임금체계를 유지한다.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아직 연봉제를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으나 전단계로 성과급제도의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인사전문 컨설팅업체인 타워페린社의 자문아래 본점 부서장과 지점장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들에 대한 면담내용을 토대로 업무평가 기준을 마련, 내년 상반기중 임원과 1∼2급 부서장에 대해 성과급을 적용할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성과급 도입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처음에는 70∼80%를 기본급으로 주고 나머지 20∼30%를 성과급으로 차등 지급한다는 구상이다.
신한은행은 이어 2000년에는 모든 직원들에 성과급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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