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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그룹:1/글로벌시대 21세기 전략(한국기업의 21세기 비전)

◎기술투자 확대·해외정보 강화·우수인재 양성/세계 50대그룹 비상날개 편다/전계열사 역량·경험 결집 「총력경영체제」 구축/시멘트·정유·차·무역·금융 등 「메가톤사업」 박차/아주 5개 권역 나눠 2005년까지 매출 48조 청사진지난 96년 7월 싱가포르 웨스턴 스탠포드 호텔. 김석준 회장을 비롯한 쌍룡그룹 전계열사 사장·기획담당 임원 등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중장기경영전략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임직원들의 얼굴에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를 쌍용품안에 넣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역력했다. 이날 회의에서 쌍용은 21세기를 향한 그룹비전과 세계화전략을 확정, 발표했다. 또 그동안 각사별로 추진해온 해외사업을 그룹차원에서 전략화하고, 이를 사별로 구체화시키는 등 해외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 쌍용그룹이 그동안 물밑에서 추진해온 세계화사업을 구체화시키고, 가속화하기 위해 시동을 건 것이다. 이날 확정된 쌍용의 비전과 세계화 경영지표는 아시아 중심이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투자를 확대해 2005년 국내 5위, 세계 50대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쌍용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2005년까지 아시아지역에 모두 2백억달러(16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또 이 지역에서의 매출을 6백억달러(48조원)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쌍용은 특히 아시아를 쌍용 품안에 넣기 위해 아시아를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 ▲인도차이나권(베트남, 캄푸치아, 라오스, 태국, 미얀마) ▲서남아시아권(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동남아시아권(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부르네이) ▲일본권(일본, 괌)등 5개권역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시멘트·정유·건설·자동차·중공업·무역·금융·정보통신 등을 해외사업의 핵심분야로 선정, 투자를 늘려가기로 했다. 부문별 계획은 하나같이 야심으로 가득차 있다. ▲시멘트=현재 가동중인 미국 리버사이드공장과 싱가포르공장과 별도로 2005년까지 모두 20억달러를 투자해 중국·베트남·미얀마·인도에 연산 8백40만톤규모의 생산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 터미널·레미콘공장 등 유통기지 28개를 구축, 연간 공급능력 9백70만톤 규모로 늘려 아시아는 물론 세계 최고의 시멘트메이커로 발전시킨다. ▲정유·화학부문=투자목표는 70억달러. 이를통해 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지에 정유 및 석유화학공장·유통기지 등을 건설해 종합물류체계를 갖춘 정유·석유화학업체로 발돋움한다. ▲건설부문=쌍용이 동남아시아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분야가 건설이다. 이 부문에 67억달러를 투자해 부동산개발에서 기획·자본·시공·운영을 총괄하는 투자개발사업 형태로 콘도 및 호텔, 오피스빌딩, 주택개발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메콩강유역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의 사회간접자본(SOC)개발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자동차=쌍용의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는 총 생산량의 3분의 1을 해외에서 생산한다는 계획 아래 10억달러를 투자해 중국·태국·인도 등 8개국가에 현지생산공장을 설립, 연간 18만대 규모의 해외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무역·금융부문=그룹의 세계화전략을 선도하면서 세계 각 지역에 생산에서 판매·유통에 이르는 종합 오거나이저로 발전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자원개발·경공업 생산공장·유통기지 등을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융부문은 싱가포르·홍콩 등 그룹의 금융중심지역을 중심으로 해외거점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며, 이밖에 환경·정보통신 등 미래 유망사업에 대한 진출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쌍용이 이같은 해외사업 계획에서 구상만 세워놓은 것은 아니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경영인프라도 잘 구축해 놓았다. 미주·일본·동남아시아·중국·유럽 등 5대권역에 지역본부를 신설하고 그룹 해외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세계화지원체제를 구축한 것. 쌍용은 또 양적 확대에 그치지 않고 이를 뒷받침할 만 한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정보력 강화, 우수인력양성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쌍용이 추진하는 세계화 과정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계열사의 모든 역량과 경험을 결합, 총력경영체제에 의한 해외복합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점. 쌍용의 이같은 노력의 결과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쌍용그룹이 지난 1월 (주)쌍용과 쌍용건설이 공동으로 6억5천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콘라드센터 개발사업을 수주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쌍용은 이번 콘라드 프로젝트 참여를 발판으로 그룹의 총력경영체제를 보다 확고히 구축,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메카톤급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의 총력경영체제는 『우리가 역량이 부족하다고 물러설 이유가 없다. 세계시장을 보면 그동안 쌍용이 축적해 온 유무형의 자산으로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를 잘 결집해 활용하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김석준 회장 지론에서 비롯됐으며 이것이 해외사업에 있어 쌍용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도구가 되고 있다. 구체적인 목표아래 이를 뒷받침할 자신감이 어우러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쌍용의 세계화 전략은 이미 가시화단계에 접어들었다. 아시아시장을 통해 세계로 두마리의 용의 승천하는 모습처럼 솟구치겠다는 쌍용의 목표는 한층 구체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고진갑> ◎김영준 회장 세계경영론/“해외사업 선택이 아닌 필수… 「하면된다」 의지로 지구촌시장 공략해야” 『경영활동에 있어서는 이미 국경이 없어졌다. 21세기 준비를 하는데 있어 해외사업의 본격적인 확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국내시장이 안방이고 해외시장이 건너방이라는 구시대적 사고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 국내시장이 좁아지고 세계시장이 확대되는 것을 눈으로 목격하면서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은 경영자의 직무유기다.』 쌍용의 세계화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석준 회장의 세계경영론은 이같이 요약된다. 단순히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해외로 가자」라는 의미와는 다르다. 치밀한 계획과 과감한 공격을 담고 있다. 김회장은 이와관련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시행착오를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1등만이 살아남는 시대에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역량으로 1등을 지향하며 공격적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회장은 특히 해외사업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또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고 천명하며 쌍용의 세계화를 견인하고 있다. 『사업 기획력이 있는 곳에는 자금을 제공하겠다는 사람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이 해외시장이다. 위험이 크다고 생각하는 해외사업도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결정을 내릴 것이며, 책임은 회장인 내가 지겠다.』 김회장이 천명한 세계화 의지다. 이는 그가 쌍용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걸치며 경영에 대한 경험을 쌓아왔고 특히 「건설」사장 시절 동남아 시장을 무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경험과 자신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그룹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김회장은 지난 95년 4월 그룹회장에 취임한 이래 국내외 일선 사업장을 방문하며 쌍용의 미래에 대한 구상에 전념해 왔다. 김회장은 이같은 일련의 행보에서 「경영무대의 세계화만이 쌍용이 살 길」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아시아 중장기 경영전략회의」를 시작으로 중국등지를 순회하며 잇달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쌍용의 세계화 전략을 독려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것이다. 김회장은 그동안 검증을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하면된다』는 확고한 의지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1백년 영속하는 쌍용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로 해외개발투자를 몸소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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