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 부부는 지난 2007년 5월 고려대에서 이 대통령 내외와 박물관 문화예술최고위과정(APCA) 1기에 등록해 함께 수업을 받은 '동문'이다. 당시는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선거 준비에 여념을 없을 때다.
이 과정은 16주간 운영되며 부부가 동반으로 수업을 듣는 게 특징이다. 수강료는 700만원안팎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는 이 대통령의 고려대 상대 동기이자 후원자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 다수의 측근 인사들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은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당시 이 대통령 측근들과 광범한 인연을 맺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영호남을 넘나드는 '마당발'로 유명하다. 호남 출신인 그는 1980년대 후반 평화민주당 간부로 활동하는 등 호남권과 인연을 맺어왔다.
현 정부 들어서는 공교롭게도 이 대통령이 다니는 소망교회 교인으로 활동했다. 교회 활동만으로 친분관계를 말할 수 없지만 이 대통령이 다닌 소망교회 교인 중 다수가 현 정부에서 승승장구했던 점을 볼 때 특별한 배경이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일부 언론에서는 "현 정부 최고 실세인 이상득 의원과 가까운 관계라는 얘기가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이 의원 측도 임 회장과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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