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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어떤 그룹인가/15개 계열사 매출 2조7천억 “재계24위”
입력1997-11-03 00:00:00
수정
1997.11.03 00:00:00
이용택 기자
◎45년 일제과점 불하받아 시작해태그룹은 해태제과를 모기업으로 출발, 15개의 계열사에 1만4천여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자산총액 3조3천9백여억원, 매출액 2조7천1백여억원(지난해말기준)의 재계 24위 식품대그룹이다.
해태는 지난 45년 일본인이 경영하던 「영강제과」를 이 회사에서 근무하던 박병규, 민후식, 신덕본, 한달성씨 등 4인이 불하받아 「해태제과 합명회사」를 설립하면서 「4인공동경영체제」로 출발했다. 설립초기 「해태카라멜」로 명성을 얻은 뒤 웨하스·제리·풍선껌·부라보콘·맛동산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지난 73년 해태음료·78년 해태상사·79년 해태전자를 설립하며 사업영역을 넓혀 나갔다.
지난 77년 박병규씨가 타계하면서 공동경영체제가 끝나고, 81년 장남인 박건배 회장(49)이 33세의 젊은 나이로 회장직에 오르면서 현 경영체제가 갖춰졌다.
박회장은 지난 81년 코래드, 82년 해태타이거즈와 해태유통을 잇달아 설립하는 등 「탈식품」을 선언했다. 특히 지난 94년 인켈, 95년 나우정밀을 잇달아 인수해 해태전자에 합병시키는 등 전자·통신그룹으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인켈·나우정밀 인수 등 전자사업에 대한 과도한 투자와 지난 83년 정부의 부실기업정리정책에 의해 떠맡은 미진금속(현 해태중공업)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부채가 크게 증가, 자금난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급기야 화의 및 법정관리신청이라는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게 됐다.<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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