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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품은 안팔려요”/경제 위기감 고조에 “우리것 쓰자” 확산

◎외제 의류·가전 등/매출 20%선 급감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과 관련, 경제위기의식이 높아지면서 수입품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의류·가전제품·화장품 등 주요 수입품의 경우 최근 들어서만 10∼20%의 매출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수입의류인 「버버리」의 매출은 6개점포에 일평균 8천만원으로 전월 9천9백만원에 비해 19.2%가 감소했다. 같은 수입의류인 「지아니베르사체」는 18.2% 감소한 9백만원, 수입가전제품인 「필립스」는 18.2% 감소한 1천6백만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동안 큰 영향이 없었던 수입화장품도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랜드백화점에서는 「버버리」 「가이거」 「아이그너」 등 고급 수입의류의 일평균매출이 이달 들어서만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니」 「필립스」 「월풀」 등 수입가전제품은 15%, 「샤넬」 「크리스찬디오르」등 수입화장품은 평소보다 5% 안팎의 매출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화장품매출이 줄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진도·근화·국제·태림 등에서 제조·판매하는 모피의류 매출도 반수입품임에도 급감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은 이달들어 모피의류매출이 지난달대비 30∼50% 이상 줄어들자 매장을 축소시키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수입품매출이 부진한 것은 환율이 폭등 한 데다 경제적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사회적으로 수입품안쓰기 운동이 전개되는 등 소비자들이 제품구입을 자제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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