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아모레퍼시픽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89%(2만원) 오른 10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쳐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로써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7거래일 중 6일 동안 오르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강세는 국내 방문판매의 실적이 턴어라운드되면서 하반기부터 완만한 실적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마지막 분기부터 부진했던 방문판매 부문은 1ㆍ4분기 4%대의 역신장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상반기에 이미 판매사원을 1,000명 충원했고 일부 품목의 가격인상도 예정돼 있어 하반기에는 방문판매를 중심으로 완만한 실적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 말했다.
송 연구원은 이어 "일본의 경우 올해 진출한 에뛰드의 2개 매장이 백화점 8개 매장 실적을 뛰어넘으며 지난해보다 약 4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법인의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매출액은 2조8,036억원, 영업이익은 4,0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9.7%, 14.3%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하반기 경기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는 점 역시 경기방어적 성격을 지닌 아모레퍼시픽의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5개 화장품업체들의 2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의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경기방어적 성향을 보이며 견조한 매출 상승세를 나타내는 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한 단계"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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