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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경기도 농업법인,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농산물 소비촉진과 자원재활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 전대경 미듬영농조합법인 대표는 24일 오전 11시 서울 스타벅스 본사에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기업과 경기도 농업인간 이익순환모델을 구축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스타벅스는 전국 750여개 매장에서 미듬영농조합법인이 납품한 5개 가공식품을 판매하면서 1개당 100원을 적립해 1억원의 상생기금을 조성한다. 이 기금으로 그동안 폐기처리했던 커피액 추출 부산물(커피찌꺼기)을 활용한 친환경 비료를 생산, 미듬영농조합법인의 175개 계약재배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하게 된다. 미듬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09년부터 농가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라이스칩’, ‘우리나라 옥고감’, ‘리얼 후르츠 사과’,‘리얼 후르츠 배’, ‘블랙빈 라이스바’ 같은 가공식품을 만들어 2009년부터 스타벅스에 납품해왔다. 이번 협약은 스타벅스의 커피찌꺼기 처리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발생한 커피찌꺼기 4천톤 가운데 4% 정도인 160여톤을 매장방문 고객에게 제공했고, 나머지는 생활쓰레기로 분류해 폐기처분했다. 그러나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체 커피찌꺼기 배출량의 50%인 2천톤을 친환경 비료와 축산사료, 활성탄으로 재활용하게 된다.
스타벅스는 2018년까지 커피찌꺼기 재활용률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연간 명절 선물로 경기도 농식품을 3억원 가량 구입해 경기도 농가 소득증대에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경기도는 스타벅스와의 상생협약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다.
남경필 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과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 농민의 대표적인 상생모델일 뿐 아니라 폐기되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해 환경보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농업과 기업간 상생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도 “이번 협약식 이후에도 우리 농산물로 만든 스타벅스 상품의 수출을 추진하고, 다양한 경기도 농산물 촉진캠페인에 동참해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지역사회와 함께해나갈 예정”이라면서 “한국사회에서 커피 소비량이 점차 증가하는 만큼 커피찌꺼기 하나도 버리지 않고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자원리사이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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