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패러다임으로 꼽히는 모바일 클라우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를 인수한 데 이어 세계적 클라우드 기업과 사장단이 만남을 갖는 등 모바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강화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 자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다.
2일 소프트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장단은 3일 팻 겔싱어(사진·53) VM웨어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모바일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IM 부문 대표, 이철환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업계 관계자는 "겔싱어 CEO가 4일 한국에서 열리는 VM웨어 개발자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에 앞서 3일에는 삼성전자 최고 경영진들과 만나 양사 간 모바일 클라우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논의에서 두 회사는 모바일 클라우드와 관련한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클라우드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9월 초에는 캐나다의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업체인 프린터온을 인수했다. 이 회사는 1983년 설립돼 어느 모바일 기기에서든 쉽고 간편하게 프린팅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워드, 엑셀, PPT 등 다양한 형태의 문서를 출력할 수 있도록 돕고, 개인과 기업용 클라우드 서버의 보안 분야에 있어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협력방안을 논의할 VM웨어도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의 세계적 기업이다. 지난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VM월드 2014'에서 '가상화 통합 인프라 어플라이언스'인 '에보 레일'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향후 출시될 가상화 통합 인프라 라인업 중 하나다. VM웨어는 엔드유저컴퓨팅을 강화한 새로운 제품과 프로그램, 서비스들을 공개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클라우드를 통한 모바일 생태계 구축을 위해 추가적인 인수합병(M&A)과 협력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모바일 클라우드는 사용자가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원하는 모바일의 기능을 쓸 수 있도록 돕는다. 태블릿,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이 확산되면서 미래를 이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자체 운영체계(OS)인 타이젠의 확산 등 모바일 생태계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유망 분야로 꼽히는 모바일 클라우드 분야에도 상당히 공을 들일 것"으로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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