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은 7일 공시를 통해 한국화이자제약과 복제약(제네릭) 품목에 관한 공동투자 및 판매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생명과학은 화이자의 제네릭 브랜드인 ‘화이자 바이탈스’를 국내 시장에서 개발, 생산하고 화이자는 국내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 제네릭 품목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제네릭 외에도 혼합백신, 성장호르몬 등 올해 가시화 되는 이슈가 많아 2012년은 성장의 발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Q. 이번 제네릭 사업 협력으로 기대되는 예상 매출액은 얼마인가.
A. 구체적인 판매금액에 대해서 아직 밝힐 수 없다. 당장 올해 매출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 품목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올해 생산을 시작하는 제네릭 의약품은.
A. 이번 달 항응고제 ‘실로브이’와 기능성 소화불량치료제 ‘가프라톤’이 출시된다. 이외에도 올해 5~6개의 의약품이 추가적으로 나온다. 내년에도 품목이 더욱 확대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Q. 화이자가 국내 판매를 맡는다. 해외쪽에는 관여하지 않나
A. 현재 상황에서는 국내에서만 판매한다. 아직 해외 진출은 정해지지 않았다. 보통 화이자제약은 여러 국가별로 로컬 파트너와 협력을 하고 있다. 화이자의 제네릭 브랜드인 ‘화이자 바이탈스’의 한국 파트너로 LG생명과학이 선정된 것이다. 하지만 일정한 규격의 생산 설비 시설을 갖추지 못한 국가에 대해서 국내 생산 제품이 판매될 가능성은 있어 기대는 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올해 해외진출에 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Q.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시기와 준비 상황은.
A. 현재 수출은 제네릭 보다는 자체 개발한 약품이 주력이다. 제네릭은 이제 시작이라 예상하기 어렵다. 장기적으로 현지 법인이 있는 중동이나 인도 시장에 진입을 추진할 계획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초기 계획단계 수준이다.
Q. 사업 협력 기간이 언제까지 인가.
A. 오는 2032년이다. 장기적으로 협력이 진행된다는 뜻이다. 생산과 투자가 동반되기 때문에 최소한 그 기간까지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협력사를 바꾸지 않는다는 의미다. 장기적으로 매출이 안정화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Q. 화이자와의 협력 이전에 미국 길리어드사와의 간질환치료제 전략적 제휴가 실패했다. 이후 미국 노바백스사와 독감백신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다. 성과는 언제쯤 나오나.
A.임상 단계에 진입하면 짧게는 2~3년, 길게는 5~6년이 걸린다. 임상 단계에 따라 기간이 달라진다. 현재 노바백스사의 독감백신은 임상 2상 완료 단계로 빠르면 2013년 제품 등록이 가능하다.
Q. 총차입금과 부채비율이 높다. 개선책은 있는가
A.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다. LG그룹 계열사 중 LG생명과학은 당장의 이익 보다는 미래성장에 더 비중을 두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경영지표, 주가, 배당에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비전이 높다. 경영전략의 차이로 이해해달라. 올해 4,000억원 규모의 예상 매출을 공시했다. 금액을 떠나서 올해 사업적으로 가시화 되는 이슈가 많다. 제네릭을 포함해 성장호르몬, 혼합백신 등이 가시화 될 예정이다. 가시화 되면 내년부터 매출에 크게 기여를 할 것이고 재무상태도 개선될 것이다. 결국 올해는 성장이 가시화되고 발판이 되는 해가 될 것이다.
Q.약가인하로 인한 영업손실 규모는 얼마인가.
A. 지난해 매출에 타격이 컸다. 하지만 신제품들이 나오면서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5% 성장할 것이다.
Q. 연구개발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올해 성과나 직접적인 매출이 기대되는 상품은.
A. 여러 상품이 있지만 그 중에서 혼합백신에 거는 기대가 크다. 혼합백신은 B형간염, 뇌수막염 등 5가지를 백신 하나로 예방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세계보건기구(WHO)에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등록이 되면 국제기관 입찰이 가능해진다. 올해부터 매출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유엔아동기금(UNICEF) 등과 오래 거래를 해왔고 가격 경쟁력도 있어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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