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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 현대상사 '인터넷 무역' 변신선언

「인터넷 시대의 종합상사 생존법을 찾아라」현대종합상사의 올해 경영개혁 과제는 인터넷 시대에 종합상사의 생존기반이 무엇인가를 재점검하는 것이다. 지역정보와 자금력, 현지 네트워크 등을 이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던 종합상사의 입지가 인터넷이란 정보의 바다가 열리면서 최대의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올해초 인터넷 무역실적을 분석하고 인터넷 무역시스템을 개선하며 홈페이지 홍보에서 거래 문의에 이르기까지 각종 인터넷 무역 관련업무를 총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기획실의 기능을 인터넷 무역 중심으로 전환시켰다. 기획실은 현대종합상사의 인터넷 무역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앞으로 진행될 인터넷 비지니스 등 인터넷과 관련된 모든 기획업무를 총괄 수행하게 된다. 현대종합상사 박원진 전무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종합상사 고유의 업무 영역이 어떤 형태로 변화될 것인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는 일단 인터넷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점검해보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쉽게 말해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점검한 후 이를 바탕으로 상사의 기본 조직, 인력관리, 수익성 창출 기반 등을 완전히 개편해 나간다는 것이 중장기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를 위해 기획실 기능 개편과 함께 「미래사업팀」이라는 별동대도 구성했다. 사내 인터넷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래사업팀은 인터넷에 대해서만은 내로라는 사원, 대리급의 젊은 인력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팀은 사내 전산망에 「사이버 컨퍼런스」라는 대화방을 마련해 놓고 아무 때나 인터넷과 관련된 사업아이디어를 논의한다. 여기서 마련된 사업아이디어는 엉뚱한 것부터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것까지 낱낱히 현대종합상사의 최고경영진에 보고된다. 박전무는 『미래사업팀은 인터넷과 관련된 사업아이디어를 내놓는 것이 1차 목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보다는 인터넷과 종합상사가 어떻게 접속될 수 있을 것인가를 타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래사업팀의 아이디어를 점검하는 조직은 임원급 2명, 부장급 2명, 차장급 1명으로 구성된 「인터넷 사업자문단」. 인터넷 사업 자문단은 매월 정기적으로 회의를 갖고 미래사업팀이 구상한 사업 아이디어를 검토, 이를 경영에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미래사업팀의 대표적인 성과는 지난 5월말 인터넷 무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글로벌마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 세계무역센터협회(WTCA)가 주관하는 글로벌마트(영문사이트 WWW.GMNETWORK.COM 한글사이트: WWW.GLOBALMART.CO.KR)는 전세계 101개국 337개의 무역센터, 53만개 회원사 및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정보와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사이버 무역전시장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번 제휴로 글로벌마트의 국내 수출대행 공식 협력업체로 지정됐으며 글로벌마트 국내 회원사들이 요청할 경우 바이어 신용조사와 수출실무 자문, 수출입계약 등의 법률자문도 지원한다. 현대종합상사는 자사 인터넷 무역시스템을 글로벌마트에 연계시켜 계열사 제품은 물론 국내 중소, 벤처기업들의 제품 홍보영역을 확대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또 글로벌마트를 통해 「트레이드카드(TRADECARD)」와 연계해 실제 결제까지 이루어지는 무역 전자상거래를 본격화시킨다는 중장기 포석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글로벌마트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및 중소, 벤처기업 육성 기관을 방문해 인터넷 무역과 관련한 순회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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