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23일 6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글로벌 채권을 표면금리 3.25%에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물 글로벌 채권 발행은 최근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이후 최초로, 한국물 가산금리가 축소되는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채권 발행 규모도 당초 계획이었던 5억달러에서 6억달러로 더 늘렸지만, 110여개국에서 채권 발행 금액의 2.8배인 17억 달러의 주문이 접수됐다.
공사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국의 자금 조달 조건은 오히려 나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 이달 15일부터 21일간 국제금융시장에서 아시아 iTraxx IG지수가 약 10bp(1bp=0.01%)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한국 신용부도스왑(CDS)프리미엄은 오히려 1bp 하락했다. 공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글로벌 금리 상승에 대비해 10년물 장기 채권을 선제 발행해 이자비용 지출을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