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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부상한다. 삼성증권은 18일 홍콩에 ‘삼성증권 아시아’ 법인을 개설한 뒤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갔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이날 “삼성증권은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붕괴 등 한국 증시의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해왔으며 이제 세계 금융위기를 맞아 국제적으로 확장할 기회를 잡았다”며 “홍콩의 IB 사업 진출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아시아는 ▦ECM(IPOㆍ증자ㆍ블록딜 등)과 인수합병(M&A)를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 ▦현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주식중개 ▦직접운용(트레이딩) ▦자기자본투자(PI) 등 4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홍콩 IB 사업을 3년 안에 현지 2위 그룹으로 육성한 데 이어 이를 발판으로 중국ㆍ싱가포르ㆍ대만ㆍ인도 등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 거점을 확대해 오는 2020년께 ‘글로벌 톱 10’에 든다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증권 아시아는 규모와 짜임새 면에서 다른 국내 증권사의 해외 법인을 압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증권 아시아는 우선 44명의 임직원으로 출범한 뒤 올해 말까지 모두 60명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도이체방크 출신의 콜린 브래드베리 센터장이 이끄는 25명 규모의 다국적 리서치센터도 포함된다. 이 리서치센터는 홍콩현지 기업을 시작으로 중국과 아시아로 분석 대상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 명실상부한 IB 사업을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한편 여기에 필요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1억달러의 증자도 완료했다. 박 사장은 “그룹의 일원인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회사로 도약한 것처럼 삼성증권도 열정과 헌신ㆍ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IB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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