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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SM 올해 마이너스 성장…사상 최악의 해 기록

국내 SSM 올해 마이너스 신장…의무휴업 등 영업규제 영향

연말 앞두고 롯데슈퍼 역대 최대 재고세일 나서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의무 휴업 등 잇단 영업 규제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올해 사상 최악의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SSM업체들은 연말 대규모 할인행사로 재고 소진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의 올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슈퍼의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01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GS수퍼마켓 역시 마찬가지다. 홈플러스는 전년 대비 4~5%, GS수퍼마켓은 3% 정도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동안 성장가도를 달려온 SSM들이 올해 마이너스 신장세로 돌아선 것은 불황 속 의무 휴업과 출점 규제 등 정부 규제로 판매 부진에 시달린 탓이다. 롯데슈퍼의 경우 전체 419개 점포 가운데 월 2회 일요일 의무 휴무를 실시한 곳은 337개에 달한다. 그 외 82곳은 매월 2회 수요일에 자율적으로 휴업하고 있다. GS슈퍼도 191개 점포가 월 2회 의무 휴업을, 나머지 67곳도 월 2회 수요일에 쉰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서도 SSM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늘어난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 등과 달리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SSM은 11월 농수축산물 매출이 2% 줄어든 것을 비롯해 신선제품·가공조리·일상용품·생활잡화 등 전 부문 판매실적이 1~4% 줄면서 마이너스 2.8% 성장이라는 성적표를 기록했다.

SSM업계의 한 관계자는 “출점 제한과 의무 휴업 등으로 판매가 부진해 매장은 물론 물류센터에 쌓이는 재고 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추가 출점은 둘째치고 영업일수가 올 한해 매장당 12~48일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SSM들은 판매 부진으로 창고에 쌓인 재고 떨이 행사에 나서는 등 매출향상을 위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롯데슈퍼는 27일부터 31일까지 500여개 품목 180만개 물량을 정상가격보다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수퍼5데이즈’ 행사를 연다. 다른 SSM들도 정부 규제 여파가 내년에도 이어질수 있는 만큼 향후 대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정부 규제 여파가 유통업체뿐 아니라 협력업체에도 고스란히 미치고 있어 행사 상품을 제외하고도 창고나 제조업체에 쌓은 물량이 많아 총 재고물량은 200만개를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SSM 의무 및 자율 휴업 점포 현황

*의무=월 2회 일요일/ 자율=월 1회 수요일.

자료: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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