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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도 신났다

화장품 액정 시스템, 보건진흥원 신기술 인정 받아

윤명석(왼쪽부터) 코스맥스 R&I센터 부사장과 정기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문성준 코스맥스 R&I센터 상무가 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열린 NET인증 수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스맥스

화장품 개발·생산 전문 업체(ODM)인 코스맥스가 피부 장벽을 만들어주는 액정 상태 화장품 제조 기술로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코스맥스는 '결정화 억제를 통한 액정시스템 기술'로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NET(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액정(Liquid Crystal)'은 사람의 피부구조와 유사한 구조로 에센스, 로션 등에 함유된 효능 물질을 피부에 전달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액정 성분의 특성상 쉽게 결정화하거나 부풀어 올라 화장품으로 제조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상당수 화장품 전문 기업들이 화장품에 액정을 접목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액정과 원료를 혼합하는 방식의 저품질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코스맥스는 2년간의 연구 끝에 액정 품질을 균일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로션, 세럼, 크림, 선크림 뿐만 아니라 BB크림, CC크림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였다.

이준배 코스맥스 R&I센터 이노베이션팀 과장은 "신기술(NET) 인증을 받은 액정에멀젼(ISLCETM·In-Situ Liquid Crystal Emulsion) 기술은 통상 화장품 사용기간인 3~4년 동안 액정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기존 기술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2년간 약 500회 이상의 실험으로 기존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은 기술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액정에멀젼 기술은 학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대한 화장품학회 추계학술대회, 올해 한국 고분자학회 학술대회 등에서 관련 성과를 발표했다. 또 영국 왕립화학회(RSC), UK 콜로이드(Colloid) 학회 등에서 성과를 알렸고 오는 10월 국제화장품학회(IFSCC) 발표도 앞두고 있다.

윤명석 코스맥스 R&I센터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액정화장품 제조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어 이번 기술 개발로 코스맥스가 액정화장품 발전의 교두보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제형으로 국산 화장품의 품질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기술(NET) 인증으로 코스맥스는 향후 3년간 ▦국내외 품질인증 획득 지원 ▦해외기술정보의 알선 및 제공 ▦신기술 적용제품의 마케팅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보건신기술(NET)은 국내 최고로 개발된 보건기술에 부여하는 인증마크로 신기술의 상용화와 연구개발사업에 대해 보건복지부에서 각종 혜택을 지원해 주는 국가인증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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