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KDB대우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시점이 크게 미뤄졌다고 보기 힘든데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한다”면서 “3분기 중국 경기 반등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하고 있어 신흥국 통화 가치 상승에 기여하는 효과는 약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원화 강세가 강화되면 달러로 표시된 한국 주식 가격이 비싸지면서 외국인의 매수 유인을 약화시킨다. 다만 수출 호조 등으로 인해 펀더멘탈 측면에서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대한 믿음이 강화될 경우 외국인의 매수세가 위축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팀장은 “원ㆍ달러 환율이 직전 저점인 1,050원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는 건 한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현재 상황에서 환율이 더 크게 떨어지지는 못할 것이고 8월 이후 진행되고 있는 주가 강세 사이클의 정점은 원ㆍ달러 환율이 1,050원대에 진입하는 한 시점에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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