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특별좌담] "中 과감한 투자로 한국 위협…경계해야"
입력2011-01-03 17:05:46
수정
2011.01.03 17:05:46
"신성장분야 등 기술적 샌드위치 우려"
좌담회 참석자들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의 영향력에 대해 일제히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중국이 거대한 소비시장에서 우리의 경쟁자로 급속히 떠올라 우리 산업계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조석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동북아 산업구조가 변화되면서 중국은 큰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바뀌었다"며 "디스플레이같이 우리 기업들이 현지 투자를 하는 분야도 있고 조선 같은 경우 그렇지 않은데 양면에서 보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은 거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과감한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황철주 벤처기업협회 회장(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은 "태양광도 중국이 무한 투자를 벌이는 분야인데 중국 회사를 보면 개인이 투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개인 돈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우리가 공기업화했듯이 모두 정부가 돈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김한섭 KTB투자증권 부회장도 "중국은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자신들이 갖지 못한 한국ㆍ일본의 기술 기업을 인수하는 쪽으로 사용하려고 한다"면서 "자금 지원이 잘된다고 하면 중국이 항상 뒷돈을 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이제는 중국이 기술력을 가진 우리의 기업을 인수합병(M&A) 하는 상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은 태양광ㆍ전기자동차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만큼은 우리를 강력히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이제 우리는 지역적 샌드위치뿐 아니라 기술적 샌드위치가 되는 위험에 처한 것이다.
황 회장은 "우리의 상대적 경쟁력은 빠른 것과 의식수준이 많이 올라간 것"이라며 "기업들의 지식과 기술은 평준화돼 중국에 이미 기술로는 졌다고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태양광과 LED 분야는 이미 중국이 확고하다. LED 핵심부품에 대해 중국 정부에서 85%를 지원한다. 그런 회사들과 싸워 우리가 이기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도 "중국의 영향으로 태양광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위아래로 급변하고LED 사파이어 웨이퍼 가격도 많이 올렸다"면서 "중국이 신산업 분야에서 치고 나오니 기초소재가 널뛰기한다"고 밝혔다.
그나마 반도체 등 일부 분야에서는 아직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황 회장은 "중국이 반도체는 확실히 안 되겠다고 느끼는 것 같고 LCD도 실패를 많이 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는 않았다"며 "우리나라가 반도체 1위를 하는 것은 개발 스피드가 매우 빠르고 하나를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다 잘해야 하는 융합산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