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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롯데 품으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

롯데쇼핑이 하이마트의 새 주인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기업과 2대 주주인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3대주주인 HI컨소시엄은 4일 "공동지분 매각과 관련해 롯데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매매 당사자들 간 협상을 통해 주식매매 계약 체결 여부와 구체적인 조건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과 하이마트 측은 매매가격을 비롯한 세부조건에 대해 대체적인 합의를 본 상황이어서 조만간 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주당 7만원대 후반에서 8만원 초반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하이마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선정됐지만 하이마트 주가가 급락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들이 지분투자에 난색을 표해 결국 MBK가 중도에 인수를 포기했다. 이후 롯데가 물밑작업을 통해 대략적인 인수조건에 합의했다.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당초 MBK가 제시했던 가격에 근접한 선에서 가격을 제시했고 매각 측이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이제 매매계약 체결만 남겨둔 상황"이라며 "롯데쇼핑은 유로존 위기 등 주변 여건이 어렵지만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하이마트 인수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거대 자금력을 갖춘 롯데가 하이마트를 인수함에 따라 국내 가전양판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전국 하이마트 점포는 314개로 롯데쇼핑의 롯데마트 96개와 롯데슈퍼 431개 등 520개를 합하면 롯데쇼핑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점포는 840개가 넘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하이마트는 국내 가전양판시장 점유율 49.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삼성전자의 리빙프라자(26.4%), 3위는 LG전자의 하이프라자(16.8%)이며 신세계가 인수하려다 포기한 전자랜드는 7.7%로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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