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박스권 장세서 고수익"… ELS·ELW 인기

ELS : 9개월만에 월발행금액 1조원대 회복<br>ELW : 하루 평균 거래대금 1조원 안팎 활황


코스피지수가 두 달 이상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실제 주가 등락 폭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2E(ELS, ELW)’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원금 손실 이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주가연계증권(ELS)의 월간 발행금액이 9개월만에 다시 1조원대를 회복했고, 주식워런트증권(ELW) 역시 거래량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두 상품 모두 요즘 같은 박스권 장세에서는 비교적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ELS 거래대금,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전 수준 회복= 12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발행된 ELS(공ㆍ사모 포함)는 1조3,004억원으로 지난해 8월(1조6,428억원) 이후 9개월만에 처음으로 1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9월 리만 브라더스 사태 이후 대다수 ELS가 원금 손실을 기록하는 바람에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의 경우 발행액(947억원)이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가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투자자들이 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 중 하나로 ELS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박스권 하단이 견고한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ELS의 손실 발생 가능성은 적은 반면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발행하는 ELS는 비교적 높은 수익을 약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청약 결과 72억원의 자금이 몰린 한국투자증권 ELS 제755호의 경우 기초 자산인 KT&G와 KB금융의 주가가 55% 미만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연30%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나이 한국투자증권 DS부 과장은 “코스피지수가 두 달째 1,400포인트선을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을 되풀이하자 주가 급락 우려가 크게 줄어든 데다 현재 발행되는 ELS는 대부분 기초자산이 60~70%까지 급락하지 않으면 당초 약속된 수익을 지급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ELS에 대해 안전하면서도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최근 들어 ELS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LW 거래대금, 연일 사상 최고치= ELW시장도 활황이다. 이달 10일 증시에서 ELW 거래대금은 1조40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달 6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ELW의 거래 대금이 1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ELW 거래대금은 하루 9,000억원~1조1,6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ELW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845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두 달째 지루한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현물 주식 시장의 거래가 줄어드는 반면 ELW 거래는 급격히 늘어나면서 코스피 전체 거래 대금에서 ELW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10일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4조6,454억원) 중 ELW가 차지하는 비중은 23.2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LW의 활황 역시 박스권 장세 덕이다. 증권사가 만든 옵션 상품인 ELW가 적은 금액으로도 레버리지를 이용, 기초 자산이 되는 주식의 실제 등락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박스권 장세에 답답함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상직 하나대투증권 업무개발부 부부장은 “ELW는 적은 금액으로 레버리지를 이용해 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여기에 최근 시장의 방향성이 단조로워 고점 내지는 저점에서의 방향성 투자도 비교적 쉬운 것도 ELW 투자가 늘어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수가 박스권의 하단에 왔을 때는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콜 거래, 박스권의 상단에서는 풋(지수 하락에 베팅) 거래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ELS나 ELW 모두 장외파생상품 고유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투자에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ELS의 경우 지난해 리만 브라더스 사태처럼 주가 급락시 대규모 원금 손실을 낼 수 있으며, ELW 역시 방향성을 잘못 예측할 경우 원금을 모두 날릴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