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광고경기는 올해 2월까지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광고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3월 광고경기예측지수(KAIㆍ 100을 넘으면 전월 대비 광고비 집행 증가)가 130.1(지상파TV의 경우 125.7)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나 2ㆍ4분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광고비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통상 2분기는 광고 성수기인 동시에 지상파 방송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시기로 이번 2분기 실적은 올해 광고 시장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경기 개선 가능성과 더불어 SBS 드라마 시청률이 회복되고 있다.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광고수익이 드라마 시청률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점을 고려하면, ‘야왕’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같은 최근 SBS 드라마의 경쟁력 회복은 고무적이다.
드라마 경쟁력 회복은 광고수익뿐만 아니라 웹하드 다운로드 수익, 케이블TV 재판매, 해외 수출 등과 연결되면서 사업수익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적 증가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올해는 KBS 수신료 인상 및 광고 축소, 방송법 개정 관련 각종 이슈 등 미디어 시장에 있어 수많은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 지상파 방송사는 규제가 심화되던 구간에서 규제가 완화되는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민영미디어렙을 통한 영업활성화가 가능한 SBS의 경우 향후 실적 개선세가 확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파 실시간 재송신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추가 수익원도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보다 올해 영업이익이 2배 이상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SBS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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