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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콩 열풍' 식을줄 모른다

음료서 두부·케이크·비타민 제품에까지 확산<br>'블랙푸드'붐 속 다이어트·노화방지효과 알려져<br>젊은 여성에 인기… 업체들 신상품 개발 박차





검은콩을 원료로한 우유와 두유에 이어 최근들어 다양한 검은콩 제품이 선보이면서 검은콩 열풍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푸드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검은콩이 다이어트에 좋다는 특성이 알려지면서 젊은 여성층에까지 폭넓게 확산되면서 두부, 케이크, 비타민, 헤어제품 등에까지 검은콩 제품이 확산되고 있다. 해태음료의 까만콩차, 동아오츠카의 ‘블랙빈테라티’ 등 검은콩 바람을 다시 몰고온 검은콩차는 다이어트 및 노화방지 효과가 알려지면서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해태음료 까만콩차는 지난 5월 출시된 이후 500만병이 팔려나갔다. 대상 FNF 종가집은 최근 ‘검은콩을 진하게 갈아 고소한 손두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옛날에 집에서 맷돌에 갈아 만든 두부처럼 종가집 손두부 제조공법으로 만들어 표면이 거칠고 투박해 씹는 맛이 좋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상 FNF 관계자는 “그동안 흰 두부에 익숙해있던 소비자들에게 검은콩 두부가 신선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맛과 영양에서도 만족스러운 제품이라는 소비자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검은콩을 소재로한 건강기능식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상웰라이프가 내놓은 ‘비비바인 멀티비타민’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쥐눈이콩을 사과식초에 담가 특수처리해 분말 형태로 만든 비타민제로, 콩 비타민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변비를 막아준다. GS이숍에서 판매중인 ‘검은콩 청국장 환’은 검은콩 대두 96%를 함유한 제품으로 누구나 쉽게 섭취할 수 있어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콩 특유의 향과 가공의 어려움 때문에 콩 제품 개발에 소극적이던 베이커리업계도 최근들어 크라운베이커리가 ‘검은콩 흑미 이야기’를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CJ 뚜레쥬르도 검은콩 추출물을 넣은 ‘검은콩 식빵’을 판매하고 있다. 기린이 올여름 선보인 아이스크림 ‘인절미바’는 아이스크림 속에 찹쌀가루로 만든 쫄깃한 인절미 떡이 들어있으며 서리태(검은콩)를 이용한 콩가루 초콜릿이 코팅돼 있다. 또 농심이 웰빙 라면의 대표주자로 개발한 튀기지 않은 라면 ‘건면세대’도 검은콩 단백질을 원료로해 농심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콩 펩타이드 성분이 들어있어 체지방 연소에 도움을 준다. 홈플러스는 헤어디자이너 박준 원장과 공동으로 검은콩을 원료로한 헤어 PB(자사상표) 상품 ‘검은콩 흑두’를 자체 개발해 자사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검은콩이 몸에 좋다는 건 익히 알려져왔지만 특히 다이어트, 노화 방지 등의 효능이 얼짱ㆍ몸짱 열풍과 맞물리면서 새로운 상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업체마다 더욱 다양한 검은콩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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