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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소비, 거품 덜빠졌다”

09/15(화) 15:04 우리 국민들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대부분 소득이 줄었으나 지출을 그만큼 줄이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제일기획이 지난 6월19일부터 7월5일까지 일주일간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4대도시에서 13세이상 59세 이하 남녀 2천5백명을 대상으로 IMF전후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15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이번 조사대상자의 79.4%가 IMF 이후 소득감소를 경험했으며 소득 감소폭은 21.4∼37.9%였다. 반면 지출은 64.4%가 지출을 많이 줄였거나 다소 줄였다고 응답했으나 지출감소폭은 19.8∼33.4%로 소득감소폭보다 작았다. 제일기획은 지출감소폭이 소득감소폭보다 작은 것은 아직까지 우리국민의 소비행태가 IMF 이전 거품기에 길들여져 있어 소득감소를 체감, 소비생활에 반영하는데일정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제일기획은 그러나 조사대상자의 63.7%가 지출을 더 줄일 것이라고 응답,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심한 소비위축과 내수침체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사람들이 느끼는 생활수준마저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60%가 자신이 중류층이라고 응답해 97년의 65%보다 중류층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줄었다. 또 월평균 가구소득은 1백51만∼2백만원이라고 응답해 지난해의 2백1만∼2백50만원에 비해 줄었다. 마찬가지로 자신을 중하류층 또는 하류층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97년의 22%에비해 크게 늘어난 33%에 달해 중산층이 급격히 무너져 하류층으로 편입되고 있는 단면을 보여줬다. IMF불황이 언제까지 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12.5%가 3년 1개월, 78.7%가3년 4개월, 8.8%가 3년 5개월 등으로 응답해 대부분이 IMF 이전의 생활수준으로 복귀하기까지는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응답자의 60%가 앞으로 1년 후에는 가계 경제가 좋아질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소득감소에 따라 신중구매와 실속구매 등 합리적인 구매행태가 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유용한 생활정보를 제공해주는 광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제일기획은 밝혔다. 또 가족의 중요성이 부각돼 `청소나 요리를 부부가 함께한다'는 응답(24%), `어떤 경우도 이혼을 해서는 안된다'는 응답(48%)비중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가족에 대한 의지와 함께 비슷한 처지의 사람끼리 고충을 터놓고 의지하려는 욕구가 강화돼 직장동료와 근무시간 이후에도 잘 어울리고 이웃과도 잘 어울린다는 응답이 늘어났다. 여가활용방법은 경제적 부담때문에 실외에서 즐기는 것보다는 실내에서 가족과함께 TV 등을 통해 운동경기를 관전하는 형태를 선호하는 IMF코쿤족(COCOON族. 외부의 번잡함을 피해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남/자/의/향/기'(19일) 무/료/관/람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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