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가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 및 미분양주택 해소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반등했다. 10일 주식시장에서는 GS건설이 8.29% 상승한 것을 비롯해 대림산업(7.53%), 현대산업(7.27%), 범양건영(5.88%), 현대건설(5.37%), 경남기업(4.32%), 삼호개발(3.60%), 화성산업(3.59%), 두산건설(3.27%), 태영건설(3.25%), 일성건설(3.07%) 등 건설주 대부분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종지수도 4.44%나 뛰어올라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률(1.83%)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건설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주택 미분양 물량 감소 추세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저가매수세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말 국토해양부는 올 3월 미분양주택이 전월 대비 3.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방의 경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미분양주택이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전문가들은 건설 경기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건설주가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어렵겠지만 최근의 과도한 조정으로 주가가 어느 정도 바닥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광교ㆍ남양주 등에서의 분양에서도 나타났듯 주택 수요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며 "최근 주가 조정폭이 컸던 만큼 앞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체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약한 편이지만 그동안 주택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된 만큼 장기적으로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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