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본격 진행되면서 한동안 부진했던 대우건설 주가가 급반등세를 보였다. 대우건설 채권단은 19일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실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달 9일 본입찰을 실시키로 했다. 이날 증시에서 대우건설은 전날보다 900원(6.41%)이나 치솟은 1만4,950원에 거래를 마감, 전날 급락했던 낙폭을 단숨에 만회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27일 1만7,500원으로 장중 최고가를 기록한 뒤 속락, 최근 3주 동안 13% 이상 떨어졌으나 이날 M&A 모멘텀이 재부각되면서 불안한 장세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은 M&A 재료가치가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3주간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이익실현 물량이 쏟아져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며 “그동안의 급락에 따른 반등과 M&A 재료 재부각으로 외국인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급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특히 올해 5개 대형사 가운데 최고의 이익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인수대상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추정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22.1%, 영업이익률도 현대산업개발 다음으로 높은 9.5%에 달할 전망이다. 최나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괄목할만한 수익 성장에 이어 내년에도 두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12.6%)이 예상된다”며 “매각이 완료되면 어느 업체가 인수하든 시너지 효과와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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