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전날 보다 3.79%오른 6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4.68% 상승 마감했다.
이날 증권시장에서는 정부가 전력 소비량 감축을 위해 그동안 액화천연가스(LNG)에 부과하던 유류세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전력 대체제인 휘발유, 경유, 등유, LNG에 부과하던 유류세를 일부 인하하고 현재 비과세 대상인 석탄과 원자력에 대해 과세하는 에너지 세제 개편을 이달 말에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 연구원은 “세제 개편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면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고 한국가스공사는 판매량당 비용이 감소하는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한국가스공사의 주가 상승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어려워지고 송전 문제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갈수록 전기가 필요한 곳에 발전 설비를 짓는 ‘분산형 전원 정책’이 확산하면 가스공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며 “지금은 장기투자 관점에서 가스공사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가스공사의 공매도가 급증한 것에 대해 윤 연구원은“지금부터는 공매도 수량이 많다는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빌려서 내다판 주식을 다시 사서 갚아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