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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에 고전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투트랙 전략을 통한 제2 창업을 선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노선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중단거리노선 가격 경쟁력 강화를 양대 전략으로 삼아 올해 매출 6조원, 영업이익 1,800억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장거리 노선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단거리 노선에서는 가격 인하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같은 전략을 위해 올해 6월까지 에어버스사의 A380 2대를 도입하고 내년과 2017년에도 각각 2대씩을 추가로 도입한다. 또 중대형항공기인 A350도 오는 2017년부터 총 30대를 도입함으로써 현재 37대인 중대형 항공기의 기재수를 48대로 늘려 비중을 6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새로 도입될 아시아나항공의 A380은 일등석 12석, 비즈니스석 66석, 트래블석이 417석으로 대한항공의 A380(407석)보다 좌석 수가 많다. 또 일등석의 좌석 간 간격(83인치)과 개인 모니터 사이즈(32인치)도 대한항공보다 크다. 승객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좌석별로 슬라이딩 도어도 장착했다.
김 사장은 "A380은 도입은 장거리 노선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수지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100억~200억원 정도 수지개선 효과는 물론 브랜드 파워를 높일 수 있는 모멘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으로 밴쿠버, 애틀란타, 밀라노 등의 신규취항을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올해 도입되는 A380을 7월 말경 LA에 투입하는 등 기존 장거리 노선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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