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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오락] 온 가족 모이면 노래방 가요~

스트레스 해소에 '딱' … 명절 놀이문화로 자리매김<br>"적당한 목소리 크기로 박자 맞춰 부르면 높은 점수"




설날에는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지만 마땅히 할 놀이가 별로 없는게 사실이다. 교과서에 나오는대로 라면 ‘철수와 영희는 설날에 윷놀이, 널뛰기, 자치기 등 민속놀이를 즐겼다’지만 현대의 도시에서 널뛰기나 자치기를 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대신 가족이나 친척들과 함께 노래방에서 노래자랑을 하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국인의 놀이 문화에 절대 빠질 수 없는 한 분야로 자리잡은 노래방은 당구장이나 오락실 등과 함께 설 연휴에 어지간해서는 쉬지 않는 업종으로 꼽힌다. ■건강에도 좋다
노래를 부르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의학적으로 소리는 뇌를 자극하는데 이에 따라 감정이 이완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명절 스트레스로 우울해진 주부들의 마음을 달래는 데 그만이라는 지적이다. 노래는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치료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노래가 신체와 정신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했다. 중세 유럽에서는 전쟁으로 망가진 병사들의 정신을 치료하는 데 이용됐고, 2차 대전 때는 부상당한 병사의 통증을 다스리는 데 노래를 이용했다. 황수관 박사에 따르면 노래를 부를 때도 체내에서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또한 노래를 불러 기분이 좋아지면 혈압이 낮아지고 혈관이 넓어지며 심장 박동를 안정시키는 효과도 가져온다. 한방에서는 노래부르기가 신체 장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한다. 노래를 부르면 활발한 호흡으로 폐가 좋아지고, 폐와 모자(母子)관계인 장이 함께 좋아진다. 숨을 들여마시는 힘을 주관하는 신장도 좋아질 수 있고, 콧소리를 쓰면 비염 축농증 등 코 질환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반주기 기술 세계 최고
90년대 초반 일본의 가라오케가 한국에 들어온 것이 우리나라 노래방 역사의 시작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반주기 기술은 오히려 일본을 뛰어넘는다. 메이저급 노래방 반주기 제작회사는 한 달에 200곡의 신곡을 만들어 낸다. 수십 명이 음악작업에 투입돼 반주를 만드는데 이 가운데 20% 정도는 음악 관련 전공자들이다. 아르바이트 삼아 반주 음악을 만드는 전문 연주자들도 있다. 그렇다면 노래방에서 점수를 잘 받는 비법은 없을까. 한 반주기 회사 관계자는 “적당한 목소리 크기와 박자가 관건이고, 반주에 맞춰 그대로 부르는 게 중요하다”며 “원곡의 박자와 다르게 부르면 멋은 있을 지 몰라도 점수를 잘 받는 데는 불리하다”고 귀띔했다. 신세대 트로트 한 곡 뽐내보세요
장윤정이 말하는 '어머나' · '짠짜라' 잘부르는법
설 연휴 노래방에 가서 트로트 한 곡을 멋지게 뽑아 어른들을 기쁘게 해드리자. 뭐니뭐니해도 어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트로트다. 어버이날이 되면 유명 트로트 가수들이 일제히 디너쇼를 여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젊은 세대에게 트로트는 다소 낮선 장르다. 특히 ‘꺽고 떠는’ 창법도 어렵거니와 레퍼토리를 정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이럴 때 좋은 노래가 ‘신세대 트로트’라는 장르를 개척해 남녀노소 모두로부터 큰 반응을 얻은 가수 장윤정의 곡들. 장윤정으로부터 ‘어머나’와 ‘짠짜라’를 잘 부르는 방법을 들어봤다. 장윤정은 “몰래 연습해둔 뒤 어른들 앞에서 불러드리면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나’는 콧소리 넣어 튕기듯이= 남들은 노래하기 전에 목을 푼다고 하지만 트로트 장르에서는 코도 함께 풀어줘야(?) 한다. ‘어머나’의 경우 노래의 첫 부분이자 노래의 절반을 차지하는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여자의 마음은 갈대랍니다’가 가장 중요하다. 전체적으로는 깍쟁이 처럼 통통 튕기는 맛을 살려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는 ‘어머나’의 ‘나’. 이 부분에 콧소리를 써야 한다. 콧소리를 섞어 튕기듯 짧게 끊어서 부르면 노래의 절반은 제대로 맛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랍니다’에서는 ‘여’ 부분에서는 박자를 살짝 잡아당기는 듯한 느낌으로 노래하고 ‘니다’ 부분에 바운스를 살려 리듬감을 주면 즐거운 맛이 산다. ▦‘짠짜라’는 '짠짠짠'서 꺾기가 생명=짠짠짠하게 하지 말아요 말없이 그냥 가세요’ 부분이 중요하다.특히 ‘짠짠짠’에서 세번째 음절을 제대로 꺾어 줘야한다. ‘말없이 그냥 가세요’는 진짜로 그냥 가라는 심정으로 시원하게 부른다. 이 노래에서는 ‘잘 가요 안녕 내사랑’도 중요한 포인트다. 여기서는 ‘잘’의 발음을 ‘잘’과 ‘찰’의 중간 발음으로 해서 부드럽게 꺾어주면 노래의 맛을 살릴 수 있다. 이 노래를 할 때는 약간의 안무를 섞어주는 것도 좋겠다. TV에서 보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안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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