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나 페이스북 열풍과 함께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 장악을 위한 관련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소셜게임이란 인맥을 기반으로 즐기는 게임으로 시장조사기관 NPD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20%인 5,680만 명이 소셜게임을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소셜게임 시장 장악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징가(Zynga)다. 세계 최대 소셜게임 업체로 꼽히는 징가는 최근 일본 소셜게임 업체인 우노를 인수하는 등 성장을 가속화 하고 있다. 징가는 이와 함께 월평균 2,800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텍사스 포커'의 베타서비스를 최근 중국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징가 재팬'을 설립하는 등 인수 합병을 통한 소셜 게임 시장 장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글 또한 소셜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 다양한 플랫폼에 있는 사용자들이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기술(스파크)을 보유한 캐나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소셜 덱을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소셜네트위크서비스(SNS) 시장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셜게임 시장 진출은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업체들의 대응도 활발하다. SK컴즈는 최근 일본 최대 SNS 회사인 믹시(Mixi)와 소셜 플랫폼 관련 제휴를 맺고 소셜게임 개발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믹시는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회원 2,1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이번 제휴를 통해 아시아 앱스토어 시장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 유도는 물론 시장 확대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앱(응용프로그램) 개발자들을 위해 자신이 만든 앱을 테스트하고 운영할 수 있는 `앱팩토리`를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는 개발자들을 위해 게임물 등급 심의를 대행해 주고 개발자들이 등록한 앱의 홍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자체 앱스토어를 조만간 오픈해 소셜게임 및 앱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다음은 자체 SNS인'요즘'을 통해 소셜게임을 서비스 하는 등 국내 포털3사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 게임 업계의 대응 또한 만만치 않다. CJ인터넷은 최근 소셜게임에 1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YD온라인은 '오디션2'에 SNS기능을 강화하는 등 게임 업체마다 소셜게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안 업체인 안철수 연구소까지 사내 벤처기업인 고슴도치 플러스를 통해 소셜게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등 시장 장악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컴스코어의 조사결과 한국 SNS시장의 성장률이 세계 2위를 기록하는 등 SNS를 기반으로한 국내 소셜게임 시장도 밝을 수밖에 없다"며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적은 소셜게임은 위험 부담도 낮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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